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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저장 정보 이용 영업비밀 누설 등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국순당 갑질 영업 사건’에서 도매점에 매출 목표를 할당하고 실적이 부진할 경우 부당하게 퇴출시키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중호(67) 전 국순당 대표이사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유석동 이관형 최병률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3시30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배 전 대표 등 3명의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횡성한우축제 보조라벨 부착한 백세주, 대박 막걸리.[사진=국순당]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검사와 피고 양측은 모두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주장하고 있다”며 “다만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는 국순당 법인에 대한 주장이고 국순당 부분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에 대해선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서만 판단하면 될 것 같다”며 “한 기일을 속행한 후 심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배 전 대표의 유죄 부분을 전부 파기했다. 파기한 부분은 피고인들의 나머지 유죄 부분과 형법 제37조 전단의 경합범 관계에 있어 이들 전부에 대해 하나의 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취지다.우선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부분은 구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2호의 영업비밀에 관해 도매점 전산시스템 정보를 비밀로 관리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다고 봤다. 또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 부분과 업무방해의 이유무죄 부분은 상상적 경합 관계에 있다며 파기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3년 국순당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했다며 과징금 1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를 거쳐 2014년 12월 배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배 전 대표 등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도매점들에게 일방적으로 매출 목표를 할당한 뒤 매출이 저조하거나 방침에 따르지 않는 곳은 퇴출시키거나 물량 공급을 축소시키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특정 도매점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전산시스템에 저장된 거래처 정보 등을 이용해 영업 비밀을 누설한 혐의도 있다.1심은 “도매점들에게 매출 목표를 할당하고 이를 달성하라고 독려한 것만으로도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며 배 전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은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려면 처벌 대상이 될 정도의 ‘위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비밀로 유지되는 경영상 정보를 이용한 혐의는 유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반면 대법원은 영업비밀 누설 유죄 부분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은 “도매점장들은 전산시스템 관리를 사실상 국순당에 위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정보가 도매점에 의해 비밀로 유지·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피고인이 인식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배 전 대표 등의 다음 재판은 7월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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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염경엽 감독, 올해 늘 힘들어했다”

뉴시스

기사전송 2020-06-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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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편은 가족들 뿐…힘들 때 위로해줄 사람은 가족밖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경기 도중 쓰러진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을 두고 “올해 항상 힘들어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염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2회초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갑자기 SK 더그아웃 한쪽에 모인 선수들이 웅성거렸고, 잠시 후 쓰러진 염 감독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염 감독은 검사 결과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충분한 식사·수면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감독은 염 감독이 쓰러지자 SK 더그아웃 앞까지 달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봤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 다친 것 같았는데 염 감독인 줄은 몰랐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선두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 감독과 염 감독은 사석에서 자주 마주하는 사이다. 한 살 터울로 가감 없이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지낸다.

김 감독은 “염 감독과는 각별히 친하게 지냈다. 시즌 때 같이 밥도 먹는다”면서 “감독들은 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염 감독은) 특별히 식사를 못하는 편이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니 좀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총책임자인 감독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패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쏟아지는 비난을 홀로 감수해야 한다.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날 때가 있는데 스트레스의 정의는 잘 모르겠다”는 김 감독은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니 생각할 시간을 안 주려고 다른 걸 많이 한다. 배가 불러도 많이 먹는다. 혼자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김 감독은 “감독편은 가족 밖에 없는 것 같다. 대선배님들이 계시고 이제 몇 년 안 했지만,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줄 사람은 가족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중 최초…아동청소년 성적 대상화·그루밍도 무관용
“아동·청소년 보호에 보다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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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성착취 및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운영정책에 타인의 성착취 행위 금지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타인의 성을 착취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나 이미지 등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이를 제공 또는 이용하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 타인의 성을 착취할 목적으로 협박·유인하거나 이를 모의·조장하는 행위에 대한 금지를 명시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행위의 누적 정도와 관계없이 가장 강력한 제재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수사기관의 사법적 대응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제공·광고·소개, 소지 및 이용, 모의 및 묘사, 그루밍(길들이기) 등이 그 대상이다.

‘아동·청소년의 성적 대상화’와 ‘그 외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행위로 명시하는 등 포괄적인 제재 규정을 담았다.

적용 대상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전체 서비스로, 7월 2일부터 시행된다.

카카오의 ‘알고리즘 윤리헌장’에도 이런 내용을 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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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n번방 방지법 시행을 앞둔 조치이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인터넷 사업자에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의무를 지우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이 시행되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는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등 유통 방지 조치를 반드시 해야 하고 성범죄물 유통방지 책임자도 둬야 한다. 유통 방지 조치를 위반하면 사업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에도 카카오톡에서 음란물 등을 전송할 경우에는 1회만 신고돼도 영구정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취했는데 이번에 좀 더 명시적으로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세상 하에서의 아동·청소년 보호에 보다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라며 “이용자 신고 기반이라 이런 원칙이 잘 지켜지려면 이용자들의 자발적 신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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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서울신문]액체상태의 물과 대기층도 두꺼워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아

7개국 19개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천체 중에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지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슈퍼지구를 발견했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예측돼 주목받고 있다.

독일 괴팅겐대, 영국 런던 퀸스메리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카네기 과학연구소, 칠레 산티아고 국립대, 스위스 베른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왜성 ‘글리제 887’주변을 돌고 있는 슈퍼지구(Super-Earth) 2개를 발견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에서 운용하고 있는 칠레 라실라 관측소 천체망원경에 장착된 ‘초정밀 시선속도 행성추적기’(HARPS)를 이용해 글리제 887을 관측했다.

별(항성)이 지구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면 도플러 효과에 의해 파장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는데 이를 이용해 별의 이동속도를 측정한다. 그런데 항성 주변에 행성이 돌고 있는 경우 별은 행성의 공전주기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이 미세한 변동을 측정하는 장치가 HARPS이다.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글리제 887는 태양보다 크기와 밝기는 절반에 불과한 적색왜성이다. 연구팀의 관측결과 글리제 887을 공전하는 2개의 슈퍼지구를 발견된 것이다.

글리제 887b와 글리제 887c로 이름붙여진 이들 슈퍼지구는 지구보다 약간 큰 편이지만 공전속도가 각각 9.3일과 21.8일로 수성보다 빠르게 별 주위를 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보다 약간 큰 편이지만 지구와 똑같은 바위형 행성으로 중력이 강해 대기가 안정적이고 지각운동도 활발해서 생명체가 탄생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슈퍼지구는 적색왜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돌고 있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글리제 887c의 행성표면 온도는 섭씨 70도 정도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도 확인돼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지금까지 관측된 지구형태의 외계행성들보다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더군다나 적색왜성인 글리제 887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강한 플레어가 발생하지 않아 행성의 대기를 쓸어버릴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산드라 예퍼스 괴팅겐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슈퍼지구들은 태양계 바깥 외계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가장 큰 행성으로 추정되며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슈퍼지구 한 개 정도를 더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 슈퍼지구는 허블우주망원경을 대체하게 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집중적으로 관찰하게 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연구소장·공학박사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연구소장·공학박사지난달, 미국의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전기차 테슬라로 자동차 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업적이다. 대개 국가 주도로 이루어지는 우주산업에서 이러한 성과는 민간 기업이 유인 로켓을 발사할 만큼 미국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나 미국의 로켓 기술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발전했던 것은 아니다. 그 속에는 이념에 집착한 소모적 정치와 여기에 휘말린 과학자의 기구한 삶이 있었다.

美로켓 연구 주도하던 중국 과학자

1950년 6월, 미국 FBI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제트추진연구소(JPL)를 이끌던 젊은 교수를 체포한다. 그가 바로 중국 과학자 첸쉐썬(錢學森·Qian Xuesen)이다. 상해교통대학을 졸업한 첸쉐썬은 칼텍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JPL에서 미국의 로켓 연구를 주도했다. 2차 대전 후, 독일에서 V2로켓을 만든 폰 브라운 심문을 맡았던 그는 V2 제조 때 수만 명이 강제 노동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하지만 독일의 로켓 기술이 수십 년 앞서 있다며 폰 브라운을 데려오도록 했다. 이때까지 미국 정부의 첸쉐썬에 대한 신임은 두터웠다. 그러나 1949년 중국이 공산화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상황이 바뀐다. 미국의 새로운 위협은 공산주의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1950년 매카시 상원 의원의 주도로 미국 전역에서 공산주의자 색출 작업이 벌어지고, 첸쉐썬은 이때 체포된 것이다.

 /일러스트=이철원

/일러스트=이철원당국의 조사에도 공산주의자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첸쉐썬의 JPL 접근이 금지되고 모든 지위가 박탈되자, 그는 차라리 공산화된 중국으로 가겠다고 선언한다. 놀란 미국 정부는 그의 귀국 짐 꾸러미에 극비 문서가 있다고 덮어씌워, 그의 아내와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과 딸 모두를 가택 연금한다. 1955년 이 사연을 알게 된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은 한국전쟁 때 사로잡은 미군 조종사 11명을 무려 5년간이나 연금 상태에 있던 첸쉐썬 가족과 교환한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는 로켓 기술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JPL 핵심 연구원들을 공산주의 혐의로 구속하거나 쫓아냈다. 독일에서 투항한 폰 브라운 역시 나치 동조자였다는 구실로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그런데 1957년 상황이 급반전한다.

추방당한 첸쉐썬 중국서 인공위성 개발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린다. 당황한 미국 정부는 로켓 기술이 별것 아니라며 두 달 뒤 자기네도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발표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고, 이때 발사한 뱅가드 로켓은 2초 만에 폭발한다. 이 광경을 지켜본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진다. 미국 정부는 기술 열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폰 브라운을 불러들여 항공우주국(NASA)을 만들고, JPL이 NASA에 가세한다. 폰 브라운과 JPL은 1958년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발사에 성공하며 소련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이때 중국은 대약진운동으로 수천만 명이 사망하고, 문화대혁명으로 지식층이 붕괴하는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마오쩌둥은 첸쉐썬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지원했다. 1964년 첸쉐썬은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고, 1967년에는 수소폭탄까지 완성하고, 마침내 1970년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다. 핵무기를 개발한 중국이 인공위성을 날린다는 것은 미국 본토가 중국 핵무기 사정권에 있다는 뜻이다. 중국을 후진 농업국으로 무시하던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갑자기 바뀐다. 한국전쟁 때 유엔군과 총부리를 겨누던 중국의 유엔 가입이 1971년 승인된다. 불과 며칠 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던 대만이 유엔에서 쫓겨나고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한다. 핑퐁 외교를 통해 미국은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지만 중국은 미국과 수교하지 않는다. 결국, 1978년 미국이 혈맹 대만과 단교하자, 그제야 1979년 미국과 중국의 수교가 이루어졌다.

정치가 결정한 과학자의 역량

첸쉐썬은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지지했다. 1989년 그는 천안문 유혈 진압까지 적극 지지하며, 진압 책임자인 상해교통대학 후배 장쩌민이 당 총서기에 오르도록 도왔다. 이렇듯 그가 중국에서 이룬 과학적 업적의 이면에는 집권 세력과 협력하며 매우 정치적이던 또 다른 모습이 있다. 2009년 첸쉐썬이 97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구글은 검색창 커버를 그의 이미지로 장식했다. 첸쉐썬이 데려온 폰 브라운은 아폴로 계획으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고, 첸쉐썬이 이끌던 JPL은 보이저호를 태양계 너머 인터스텔라로 보냈다. 이때 비로소 미국은 소련을 추월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벌어진 이념 논쟁은 그를 중국으로 내쫓았고, 그는 중국을 미국의 맞수로 만들었다.

중국 문인 루쉰은 소설 ‘아Q정전’에서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족에 빠진 것을 ‘정신 승리’로 불렀다. 나치가 수많은 유대인 인재를 추방한 것이나, 미국이 매카시즘으로 수많은 인재를 쫓아낸 것, 그리고 중국이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도, 어쩌면 루쉰이 이미 경고한 ‘정신 승리’인지 모른다. 이념으로 똘똘 뭉쳐 정신만 차리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과학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과학자의 역량은 그 사회가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 즉 사회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결국 정치가 결정한다는 것을 로켓의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국가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정치가 과연 과학의 위력을 얼마만큼 심각하게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경찰, 26일 대대적인 압수수색, 명단 확보여부에 관심
단체 회원 거의 알려지지 않아 전단살포 차단에 한계
경찰, 주말에도 800여명 동원해 현장 경계 활동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북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박상학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경찰이 압수물품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2020.06.26. chocrystal@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경찰이 26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박정오 큰샘 대표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추가적인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회원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대북전단 살포 차단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회원 명단을 확보하느냐가 이번 대북전단 사태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2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대북전단 관련 단체에 대한 통일부, 경기도, 민간단체 등의 수사의뢰 및 고발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일원화해 남북교류협력법과 항공안전법·공유수면법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을 전담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박상학 대표에 대해서는 신체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조사 등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박상학 대표가 직접 대북전단 살포에 나설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경찰 수사에 반발한 나머지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추가 대북전단 살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밤 경기 파주시에서 경찰 감시를 피해 고정멤버 대신 일반회원 6명이 대북전단 50만장이 든 풍선 20개를 살포했다”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 풍선을 계속 보내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상학 대표도 이날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고, 정치범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대북전단을 계속 날리겠다”고 밝혀 조만간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박상학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적인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있어도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찰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정확한 회원 규모나 신원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지난 2018년까지 공개적으로 진행된 대북전단 살포 활동에 적지 않은 인원이 참여했던 만큼 지금도 어느 정도의 회원수는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명단 확보가 시급해진 상태로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원명단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은 대북전단 단체의 대표자 외에 회원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만큼 수소나 헬륨가스통 등 관련 기자재를 실은 차량을 중점적으로 감시하는 방식으로 접경지역에서의 대북전단 살포를 차단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밤 경찰의 감시를 피해 일반회원 6명이 대북전단 풍선을 띄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실제 참여인원이나 단체 회원이 몇 명인지는 이쪽에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6명이 참여했다는 것 역시 본인 주장인 만큼 확인된 것은 없지만, 혹시 모를 추가적인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800명 수준의 경력을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경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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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한 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26일 교회 주차장 차량에 차량 철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6.26.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비긴어게인 코리아’에 독보적 음색의 소유자 이하이가 신규 버스커로 합류한다.

27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에서는 서울, 대구에 이은 세 번째 지역 강원도에서 펼쳐진 버스킹 이야기가 공개된다. 강원도 청정 바다와 푸른 자연이 멤버들의 노래와 어우러져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날 방송에는 새로운 버스커 이하이가 합류했다. 그는 첫 공연부터 정승환과 ‘한숨’ 수현과 ‘나는 달라’ 이소라와 ‘신청곡’ 등 기존멤버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특히 이하이와 수현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렸다는 후문. 어린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은 2014년 유닛으로 활동하던 당시 ‘나는 달라’라는 듀엣곡을 부른 바 있다. 6년 만에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통해 두 사람의 성숙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수현은 “둘 다 고등학생일 때 불렀던 노랜데, 지금은 농염한 매력이 추가된 것 같다”고 자평했고, 이하이는 “원숙미가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혀 ‘하이수현’의 20대 버전이 어떨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하이와 이소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랩 피처링으로 화제가 됐던 이소라의 노래 ‘신청곡’의 가이드 음원을 바로 이하이가 불렀던 것. 이에 이소라는 “(신청곡을) 가이드 녹음해줘서 고맙다. 녹음을 듣고 내가 하이처럼 부를 수 있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가이드가 좋았다. 함께 해서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최초 라이브가 공개되는 이 곡을 과연 이소라와 이하이가 어떻게 불렀을지도 ‘비긴어게인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이의 합류로 더욱 다채로운 선곡과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 강원 편은 2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축하 문자 100개 넘었어”

미국 NBC스포츠의 ‘맨 인 블레이저스’와 화상인터뷰를 한 손흥민(NBC스포츠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해 12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70m 질주 원더골’ 이후 축하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의 한 프로그램인 ‘맨 인 블레이저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과 지난 4월 실시한 기초군사훈련에 대해서 털어놨다.

먼저 번리전 득점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드리블을 할 생각은 없었다. 패스를 하려고 했지만 줄 선수가 없어서 끝까지 공간을 찾아 달렸고, 결국 골까지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파워볼

이어 “경기 중에는 득점 장면에 대해 잊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축하 메시지가 100가 들어와 내가 엄청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 원더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 © 로이터=뉴스1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부터 공을 잡아 총 71.4m를 전력으로 질주,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거의 운동장 끝에서 끝까지 내달렸으나 11초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런던 풋볼 어워즈’,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에서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사이에 수료한 기초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말했다. 손흥민은 “(기초군사 훈련이) 어렵지 않았다. 즐기려고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훈련장에서 훈련병들끼리 서로 돕고 많이 웃으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파워볼분석

손흥민은 지난 24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16골 10도움을 올렸다. EPL에서는 9골 8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오는 7월 3일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EPL 10호골에 도전한다. 득점에 성공하면 EPL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 앤디 로버트슨[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파워사다리
26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리그 2위인 맨시티가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리버풀은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지 않고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도 넉넉하다. 따라서 선수들은 제대로 축하 파티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리버풀의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우린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며칠간 휴식을 주라고 설득하고 있다. 그에게 맥주를 더 줄 것이다. 내 생각엔 이틀의 휴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다 함께 모여 맨시티와 첼시전 경기를 봤다. 그는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우린 점점 미쳐갔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프리킥을 넣었을 때는 조용해졌다. 그러나 첼시가 반격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버풀은 다음 달 3일 경기를 치른다. 상태는 맨시티다. 우승 트로피를 따낸 리버풀이 지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맨시티를 만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스포티비뉴스가 여러분의 스포츠 현장 제보(jebo@spotvnews.co.kr)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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