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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몫으로, 오늘 17개 상임위 구성까지 완료
정보위원장 제외한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선출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상정하고 있다.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가 결렬돼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상정하고 있다.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가 결렬돼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이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원구성 법정시한은 이달 8일까지였다.

여야 협상 최종 결렬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기로 하면서 29일 오후 2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됐다.

지난 15일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6명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한 데 이어 2주만에 국회 부의장과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상임위 구성을 마쳤다. 국회 사무총장에는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4선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이어 운영위원장에는 관례대로 여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의원(4선)이 선출됐다.

이외에 Δ정무위원장 윤관석 의원(3선) Δ교육위원장 유기홍 의원(3선) Δ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의원(3선) Δ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의원(3선) Δ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의원(3선) Δ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의원(3선) Δ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의원(재선) Δ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3선) Δ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재선)이 각각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인 도종환 의원과 진선미 의원, 이개호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갔으며, 국토교통위원장을 희망했던 윤관석 의원은 정무위원장으로 배치됐다. 재선 의원 2명도 상임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이날 본회의 재석의원 181명 가운데 김태년·윤관석·서영교·이개호·진선미·정성호 의원이 180표를 얻었으며, 박광온·송옥주·도종환·정춘숙 의원 179표, 유기홍 의원 177표로 압도적 찬성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경제, 북한 관련 외교안보 분야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 15일 법사위(윤호중 위원장), 기재위(윤후덕 위원장), 외교통일위(송영길 위원장), 국방위(민홍철 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이학영 위원장), 보건복지위(한정애 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 처리했으며, 이어 나머지 11개 위원회 구성까지 완료했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이 정해져야 협의할 수 있는 정보위원장 선출은 미뤄졌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던 관행을 감안하면, 여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32년 전인 12대 국회(1985년 4월~1988년 5월)가 마지막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후 곧바로 상임위를 가동해 3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한다. 본회의 직후 열리는 상임위는 Δ법사위 Δ기재위 Δ국방위 Δ보건복지위 Δ외통위 Δ환노위 Δ산자위 Δ농해수위 Δ과방위 Δ문체위 Δ여가위 Δ행안위 Δ정무위 Δ운영위 Δ교육위 등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참여 없이도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밤을 새서라도 심사를 마쳐 이번 회기 내인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 소관 정부 부처에도 국회 인근 대기령을 내렸다.

한편 단독 원구성 사태를 피하기 위해 5번이나 원구성 시한을 연기하며 여야 협상을 촉구하고 중재해온 박병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오늘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꼭 한달이 된다. 그러나 개원식도, 원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여야가 원구성과 관련한 가합의안에 공감대를 이뤘음에도 협상이 결렬된 점을 언급하면서 잠시 말을 멈추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 통합당은 “모욕감을 느꼈다”며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서 의총을 진행 중이다.

ICU 잔여 병상 정보 공개 지연..”주지사 때문에 자료 숨겨” 비판

[샌안토니오=AP/뉴시스]지난 24일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한 가족이 거리를 건너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사람들에게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라고 권장하고 있다. 2020.06.29.
[샌안토니오=AP/뉴시스]지난 24일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한 가족이 거리를 건너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사람들에게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라고 권장하고 있다. 2020.06.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확산 지역인 텍사스에서 초대형 의료시설이 집중치료실(ICU·중환자실) 잔여 병상 정보 공개를 미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 클릭2휴스턴 등에 따르면 휴스턴 소재 텍사스메디컬센터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ICU 잔여 병동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센터 소재지인 휴스턴에서의 ‘예정 수술(elective surgery)’ 일시 정지를 명한 상황이었다.

당시 ICU 병상 점유율은 97%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뤄진 정보 공개 지연에 이미 센터 내 ICU 병상이 포화 상태가 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아울러 일각에선 애벗 주지사가 ICU 잔여 병상과 관련해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보지 않길 원했고, 이에 따라 텍사스메디컬센터가 관련 자료를 숨겼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텍사스 주의회의 진 우 하원의원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메디컬센터가 주지사에게 나쁜 뉴스를 보여주는 대신 자신들의 데이터를 숨기기로 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센터는 뒤늦게 ICU 병상 정보를 다시 업데이트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센터 내 1단계 ICU 병동 1330개 중 1232개가 27일 기준 점유된 상태로, 이들 중 414개가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다.

센터 측은 성명을 통해 자료 공개 지연에 대해 “어제 센터가 불완전한 자료를 공개했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ICU 수용력에 대한 우려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는 ‘선벨트(sun belt)’ 지역에 해당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텍사스에선 6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다 6000명까지 치솟았다. 현재 텍사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3175명, 누적 사망자는 2416명이다.

센터의 정보 공개 지연을 비판했던 우 하원의원은 “당신이 건강한 35~44세에 코로나19로 입원했다면 집에 돌아가지 못할 확률이 20분의 1″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군중을 피해 서로를 보호하라”라고 호소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 © 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업무성과를 점검하고 남은 현안 과제들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29일 오후 3시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20-1차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각군 작전사급 지휘관, 국직·합동부대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전반기의 전작권 전환 업무성과를 점검하고 후반기 추진 방향을 논의해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전군의 노력을 통합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회의는 Δ전반기 전작권 전환 성과분석 및 후반기 추진방향 Δ전환조건 충족 노력 Δ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 준비 순으로 진행됐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 추진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을 강화하고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국방부를 포함한 전군의 노력을 통합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요 직위자들도 전작권 전환을 위한 전군의 노력을 결집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현안 과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 업무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에 앞서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총 3단계로 구성된 검증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

한미는 우선 지난해 8월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평가 훈련을 실시했고, 이어 올 하반기에는 2단계 FOC 검증평가 훈련을 앞두고 있다.

군 당국은 내년 예정된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 훈련까지 진행해 오는 2022년 전작권 전환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부터 한미연합훈련에 차질을 빚은 탓에 전작권 전환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FOC 평가 훈련 일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한미는 국방·군사 당국 간 다양한 정례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왔다”면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과업들을 긴밀한 공조하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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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서울시사편찬위 제공) 2013.1.27/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화양연화’를 통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다시 조명됐다. 주인공 윤지수(이보영 분)가 이 사고로 엄마와 동생을 잃고 그 트라우마로 가정이 붕괴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올해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5주년을 맞았다. 1995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초호화 백화점이 순식간에 폭삭 내려앉으며 502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사람이 많이 죽은 단일 사고였다.

당시 삼풍백화점 5층의 일식집 막내로 일했던 이병호씨는 이제 강남의 한 일식집 사장님이 됐다. 21살의 철없던 이씨는 46살의 지긋한 어른이 돼 자신의 가게에서 매일같이 회를 썰고 초밥을 쥔다.

이씨는 “그 사고가 난 지 벌써 이만큼 지났나”라고 말하면서도 그날을 또렷이 기억해냈다. 2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이씨의 가게에서 삼풍백화점 사고와 이후 이씨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들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이병호씨가 그린 25년 전 오늘

그날은 이미 ‘장사를 공친 날’이었다. 오전부터 주변 식당들의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천장에서 물이 샜고 손님이 시킨 음식 위로 물이 똑똑 떨어졌다.

이씨가 일하던 일식집 사장은 건물에 이상이 없는지 두 번이나 백화점 측에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문제없으니 장사를 계속하시라”였다.

주변이 뒤숭숭하니 이씨가 일하는 일식집에는 20명 남짓한 직원과 손님 2명뿐이었다. 가게가 있던 5층 홀에서는 ‘흑진주 박람회’를 했는데 백화점 측에서 갑자기 전시한 미술품과 보석을 수거해가는 모습이 이씨의 눈에 띄었다.

“나가! 이 새끼야!” 이씨는 험한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번쩍 차렸다. 홀에서 건물의 상황을 보던 주방장이 식당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나이가 지긋한 주방장은 막내인 이씨를 귀여워할 뿐, 이씨에게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하나파워볼

이씨는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서도 정리를 좀 해두고 나가겠다고 했다. 캐셔 누나도 “돈 통을 놔두고 왔다”며 걱정했다. 사장과 주방장 등 가게의 어른들은 “괜찮다, 내가 챙기마”라며 막내들을 먼저 내보냈다. 이씨는 “주방장님은 그렇게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5층에서 대피하면서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건물이 휘청이자 사람들은 주저앉았다. 전기가 나갔고 시멘트 바람이 불면서 창문의 빛을 죄다 가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문득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같이 일하던 또래 여자애 둘이 있었다. 이씨는 둘의 손을 붙잡고 같이 계단을 내려갔다.

사람들은 지하 1층에 모여있었다. 얼굴 높이에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하나 있었다. 괜히 건드렸다가 건물이 더 무너질까 봐 다들 다가가질 못하다가 백화점 청원경찰 직원이 “여기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용기를 얻었다.

이씨는 “사람들이 힘든 사람들, 다친 사람들, 여자 먼저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젊고 기운이 있었던 이씨는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씨의 트라우마는 여기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자신이 구멍을 통해 나오는 순간 뒤편으로부터 “살려주세요”라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 목소리는 처음에는 작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이씨는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가 자살시도를 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더 커졌다”며 “한동안 그것 때문에 무섭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이씨의 동료 20여명 중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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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탑에 한 시민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5.6.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우리나라, 교훈 얻었을 것…서로 도우려는 국민성, 감동”

이씨는 “1990년대 초는 유독 붕괴 사고가 잦았지만, 그 후 우리나라도 많이 변했다. 우리나라는 결코 교훈을 얻지 못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전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장 호황일 시절이었지만, 내실은 개발지상주의와 부정·비리로 얼룩져 있었다. 검찰은 이 사고를 설계 결함, 부실시공 등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로 봤다.

이씨는 “아무리 우리가 ‘안전 불감증’이라고들 하지만 이후로는 이만한 규모의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는 없지 않았냐”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몸에 나지 않은 상처는 생각도 못했지만 요즘에는 ‘트라우마’도 치료를 해준다고 하더라”고 했다. 지금은 붕괴·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질병에 대한 트라우마도 치료해주는 사회로 발전했다.

사고 후 25년이 지났지만 이씨에게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다. 이씨는 “아직도 큰 건물이나 지하, 밀폐된 곳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며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생기고는 건물이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우리가 나오니까 동네 주민들이 보고 도와주려고 뛰어오더라. 감동이었다”고 했다. 한 학생은 생수통을 들고 뛰어다니며 시멘트를 잔뜩 먹은 사람들이 입을 헹굴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나가던 차들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사고 직후 사장은 직원들을 한데 불러 퇴직금과 남은 월급을 챙겨줬다.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사장도 큰 손해를 봤지만 “난 먹고살 만해. 괜찮아”라며 한사코 직원들 손에 돈을 쥐여줬다. 이씨는 “‘그땐 어려서 잘 몰랐는데 사장님 나이가 돼 보니 그렇게 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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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살아난 것에 대해 “천운”이라고 했다. 이씨는 원래 그 시간이면 쓰레기를 버리러 지하 3층에 내려갔다. 하지만 그날따라 쓰레기 카트가 보이지 않아 내려가지 못했던 것이다. 지하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이씨는 좀 더 천천히, 참을성을 갖고 살아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욱하는 성격이었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좀 더 참아볼까’하며 참는 게 좀 더 늘었다. 성격도 아주 느려졌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면서도 이씨는 초밥을 만들고 회를 썰고 손님들을 접대했다. 이야기를 함께 듣던 손님들은 “난 그때 군대에 있을 때였는데…” 라며 이씨의 손을 꼭 붙잡기도 했다. 전 국민적인 아픔이었고 모두가 삼풍백화점을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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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NN 트위터 캡처세계에서 치안 상태가 가장 열악한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기자가 생방송 도중 휴대폰을 강탈 당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16분쯤. CNN 브라질 지국 소속의 브루나 마케도 기자는 상파울루에서 폭우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티에테강 인근 폰테 다스 반데이라스 지역에서 보도하고 있었다.

마케도 기자의 화면 왼쪽에서 갑자기 후드 티를 입은 강도가 흉기를 들고 다가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겁에 질린 이 기자의 스마트폰 2개를 뺏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 강도는 사전에 한참 동안 중계 모습을 지켜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본사에서 마케도 기자의 리포트를 보던 라파엘 콜롬보 앵커는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전한 뒤 즉각 현장 영상을 끊었다.

콜롬보 앵커는 추후 마케도 기자에게서 상황을 전달 받은 뒤 “기자가 강도를 당했다”며 “스마트폰을 강탈하기 위해 기자를 충분히 지켜봤던 것 같다”고 방송에 설명했다. 사건 직후 마케도 기자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방송국으로 복귀해 안정을 취했다고 CNN은 전했다. 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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