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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절 ‘주도적 역할’에 성취감 높아져
제대 후 주도적 역할 상실에 욕구불만
무료함이 겹치면서 범행 저지르기 시작
DNA 분석 기법 발달로 33년 만에 자백
경찰 “피해자와 누명 윤모씨께 사죄”
“무료해서 그랬다.”33년 만에 붙잡힌 진범, 이춘재가 경찰에 밝힌 연쇄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유다.그는 1986년 9월 15일 71세 여성을 시작으로 1991년 4월 3일 67세 여성까지 모두 14건의 살인사건과 34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춘재는 공소시효 만료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춘재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 그의 가족,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도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파워볼
◇‘화성 그놈’, 33년 만에 찾았다.경기남부경찰청은 3대 영구미제 사건 중 하나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해 왔다. 이후 경기남부청은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재감정을 통해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이에 지난해 7월 15일 10건의 연쇄살인사건 중 9차 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를 의뢰했다. 감정결과는 의외였다. 같은해 8월 9일 한 남성의 DNA가 나왔다.처제를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이춘재’가 특정된 것이다.경기남부경찰청은 반기수 2부장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를 출범, 반기수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세우고 나원오 형사과장과 미제사건 수사팀과 광역수사대 등 57명을 투입했다.지난해 9월 18일 최초 접견을 통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지만 이춘재는 부인했다. 그러던 중 DNA 검출사실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지하자 같은 해 9월 24일 14건의 살인과 34건의 강간 범행을 자백했다.경찰은 올 4월 24일까지 52회에 걸쳐 접견조사를 통해 이춘재에 대해 14건의 살인과 9건의 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이춘재, 당시 상황 또렷하게 기억이춘재의 머릿속에는 당시의 상황이 또렷했다. DNA 검출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던 경찰은 이춘재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춘재는 경찰의 우려와 달리 그림을 그려가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당시 현장이 지금과 상당히 변화가 이뤄졌음에도 이춘재는 현장 상황을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게 하는 등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진술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이 과거 수사기록과도 부합했다.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내용은 물론 범행 과정상의 시간적 흐름이 자연스럽고 세부적인 설명도 풍부했다”며 “범행현장과 피해자를 직접 보고 경험한 정보에 기반 한 진술로 신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말했다.또 14건의 살인사건은 출생·학교·직장 등 연고가 있었으며, 발생의 시기와 장소가 이춘재의 행적과 생활반경과 일치했다. 또 34건의 자백한 강간 사건도 살일사건의 발생 시기와 지역이 일치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34건의 강간 사건 중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에 대해서만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발생 당시와는 많은 지형변화가 일어났으며 △당시 사회 분위기상 피해신고가 되지 않은 사건도 있었으며 △피해자가 진술을 원치 않는 등의 이유로 나머지 사건에 대해 추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춘재 스스로 범행을 번복한 것은 아니라 몇가지 이유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 추가조사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재, 왜 살인을 저질렀나경찰은 이춘재가 1986년 1월 23일 군대를 전역한 이후부터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이춘재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초등학생 때 동생이 물에 빠져 숨져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감정을 표출하거나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가정환경이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 왔다는 것이다.이렇다보니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던 중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을 주체적인 역할을 경험했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기갑부대에서 탱크를 몰가 앞으로 가는데 자신의 뒤쪽으로 다른 탱크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면서 ‘내가 주도적으로 하니까 모두 나를 따라오는구나’라며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며 “진술과정에서도 군대얘기를 하면 즐겁고 신이 난 모습, 감정이 업이 된 상태에서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경찰은 그의 진술에 주목했다. 군 전역 후 ‘주도적’이던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군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말분의 상태였다”며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와 살인을 지속하였음에도 죄책감 등의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지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살해하면서 연쇄살인으로 이어졌고, 범행 수법도 잔혹해졌으며 가학적인 형태로 진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춘재는 수사 초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범행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고 자신의 건강 및 교도소 생활만을 걱정하는 등 이중적이고 장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이춘재, 3차례나 수사 받았는데 풀려났다경찰은 3차례나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해 놓고도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14건의 살인사건과 별건인 1986년 8월 초등생 강간사건과 6차 사건(1987년 5월 26일) 직후인 1987년 7월쯤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구체적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두 번째는 8차사건(1988년 9월 16일) 수사 중 1988년 11월쯤 이춘재의 음모를 확보,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혈액형, 형태적 소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됐다.세 번째는 1989년 7월 7일 수원 초등생 살인사건으로 1990년 1월 이춘재를 수사했지만 6차 사건에서 확인된 용의자의 족적(255mm)과 이춘재의 족적(265mm)이 불일치 한다며 풀어줬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비가 많이 왔던 때라 족적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혈액형 부분은 혈액형 자체가 상당히 오염됐느냐 안됐느냐 어디에서 혈액을 채취했느냐에 따라서 정확성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된 것은 경찰의 큰 잘못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의 반성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죄했다.당시 경찰은 8차 사건의 용의자로 붙잡은 윤모(53)씨를 임의동행한 후 구속영장발부전까지 3일간 법적 근거 없이 경찰서에 대기시키는 등 부당하게 신체를 구금했다.조사 과정에 폭행과 가혹행위로 허위자백을 받아냈으며, 허위 진술서 작성을 강요하기도 했다. 참여하지도 않은 참고인을 참여한 것처럼 속여 허위공문서도 작성했다.수원 여자 초등생 살인사건에서도 당시 실종신고된 초등생의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수색에 참여한 한 주민이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경찰은 8차 사건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과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 송치했다. 또 초등생 살인 사건을 맡은 형사계장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 송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으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향후 계획반기수 이춘재 연쇄살인수사본부장은 “지난 9개월 동안 30여 년 전의 수사기록과 자료, 기억 등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전체 수사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잘잘못 등을 자료로 남겨 책임있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역사적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이어 “진행중인 8차 사건의 재심 절차에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도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또다른 피해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철저히 진상규명 하겠다”고 덧붙였다.반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이춘재 범행의 피해자의 유가족과 윤모씨 등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트시그널3'

‘하트시그널3’ 천인우가 박지현에 대한 마음을 접고 이가흔으로 향하게 될까. 종영이 다가올수록 데이트 목격담의 진실 여부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3’에는 제주도 1박 2일 데이트 그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커플 데이트를 마치고 제주도 시그널 하우스에 모인 8명의 출연자들. 어색한 기류가 오갔고 이러한 분위기는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안주도 없이 소주를 들이키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던 천인우. 아침 식사 도중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다는 마음을 표현했고 이가흔은 함께 가자고 했다. 쉽사리 대답을 못했다. 천인우는 이날 박지현과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 것.

천인우는 박지현의 마음을 확인했다. 박지현이 김강열과 흑돼지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는 걸 알았지만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직접 묻고 싶었다. 만약 이가흔과의 약속이 없었더라도 김강열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겠냐는 물음이었다. 박지현은 그렇다고 답했고 천인우는 씁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가흔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전력투구를 했다. 처음 만난 날부터 천인우에게 마음이 있었고 이후로도 쭉 그래 왔다는 것. 물론 그 감정엔 오기도 있었지만 감정의 변화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천인우도 “첫 데이트 때 정말 많이 끌렸다”고 털어놨다. 이가흔은 “난 맹숭맹숭하지 않다”를 강조하며 천인우에 대한 분명한 마음을 전했다. 천인우는 박지현과 어긋난 인연에 대해 정리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줄곧 데이트 목격담이 올라왔던 천인우와 이가흔. 그 진실이 궁금해진다.

한편 임한결과 서민재는 서로에게 꾸준한 시그널을 줬고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커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강열과 박지현은 천인우와 대화 이후 박지현의 폭풍 눈물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서로에 대한 호감은 반감되지 않았다. 정의동은 천안나에 대한 마음을, 천안나는 김강열에 대한 마음과 정의동에 대한 미안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6월 MVP 후보는 투수 정찬헌(LG 트윈스)과 문승원(SK 와이번스), 타자 박건우(두산 베어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등 4명이다.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MVP를 최종 선정한다.

정찬헌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6월 한 달간 3경기에 등판해 3전승을 거두며 승리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6월 27일 인천 SK전에서 9회 말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이 기간에 평균자책점(ERA)도 0.79에 불과했다.

문승원도 같은 기간 5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고, ERA 1.39를 기록했다. 삼진도 6월 최다인 34개를 솎아냈다. 그뿐 아니라 이닝 당 출루허용(WHIP·0.80) 2위, 9이닝 당 삼진(9.46개)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자기 몫을 해냈다.

타자 중에는 박건우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6월 21경기에서 타율 0.444(81타수 36안타)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타자 중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했다. 다른 부문에서도 득점 공동 1위(22득점), 출루율 1위(0.484), 안타와 OPS(1.114) 3위, 장타율 4위(0.630)에 오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로하스는 6월 25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쳐내는 등 1일 현재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17홈런)를 질주 중이다. 지난 6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선 개인 통산 100홈런을 기록하며 외국인선수 통산 8번째로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6월 장타율(0.743)과 OPS(1.137) 1위, 타점(25타점) 공동 3위, 득점(20득점) 공동 4위, 안타(35개) 4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KBO리그 6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6월 MVP 최종 결과는 7월 8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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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일 오전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된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건물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2020.7.2/뉴스1

출사표 / 사진=KBS2 출사표
출사표 / 사진=KBS2 출사표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출사표’ 나나가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과시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방송 전, 정치편향 논란이 있었으나 마원 구청이라는 배경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춰 우려를 잠재웠다.

1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에서는 민원왕 구세라(나나)와 원칙주의 마원 구청 5급 사무관 서공명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외친 청년들과 ‘정치 만렙’ 의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랑 코믹 정치 오피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모범시민이자 일명 ‘불나방’ 구세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세라는 어렵게 취업한 직장에서도 매번 부당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맞서는가 하면 마원구 시민으로서 구에 문제가 생기면 불철주야 민원을 넣었다. 이런 구세라 때문에 마원 구청 사무관으로 있던 서공명을 비롯한 직원들은 민원왕 구세라를 ‘불나방’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세라는 자신의 어머니가 계 모임에서 5천만 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아끼던 오토바이를 팔기로 마음먹었다. 오토바이와의 아쉬운 작별의 현장, 갑자기 나타난 검은색 차 속 마원 구의원은 담배꽁초를 창문 밖으로 던졌고 그 꽁초는 구세라의 오토바이에 닿으면서 마찰이 생겼다. 구세라는 구의원의 차를 뒤쫓았고 불법주차를 한 뒤 건물 속으로 사라진 그의 행보에 여느 때와 같이 민원을 넣었다.

현장에 등장한 서공명은 구세라의 민원을 듣고 차주를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우연히 들어간 현장에서는 불법 도박이 한창이었고 구세라는 그를 제압해 ‘모범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이게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구세라의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다니던 회사의 대표가 구세라가 체포한 구의원과 친분이 있었고 하루아침 무직자가 됐다. 그러던 중 마원 구청에서 디자이너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고 마원 구청에서 일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느 때와 같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태도로 결국 잘리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아버지의 구영태(안길강)가 조맹덕(안내상) 의원과 친분이 있어 새로운 직장을 구했으나 구세라는 자신이 낙하산으로 들어가면 누군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정의감에 이를 거절했다.파워볼실시간

방송 말미 민원왕의 면모로 갖은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취업에 허덕이던 그는 ‘마원 구청 보궐 선거 후보자 신청’ 포스터를 발견, 이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50여 명의 추전자의 힘을 받아 후보자로 나선 구세라는 서공명에게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극의 막을 올렸다. 또한 마지막에 공개된 에필로그에서 서공명과 나나가 과거 초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출사표 / 사진=KBS2 출사표
출사표 / 사진=KBS2 출사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출사표’의 시청률은 1, 2부 각각 3%, 3.5%를 기록했다. 이는 전 작인 ‘영혼수선공’의 첫 회 시청률 4.7%와 5.2%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영혼 수선공’의 마지막 시청률인 2.1%, 2.3%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로 희망이 없는 저조한 수치는 아닌 듯하다.

사실 ‘출사표’는 방송 전부터 ‘악역이 모두 특정 정당을 연상하게 한다’며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며 위태로운 모습 속 막을 올렸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황승기 감독은 정치 드라마이긴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주가 됐고 정치는 극에서 작은 장치적 역할을 한다고 알리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의 소개대로 이날 ‘출사표’를 보자면 그의 말이 어떤 의미였던 지 알 수 있었다. ‘출사표’는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 구세라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마원 구청은 인물의 배경 정도의 장치적 역할을 해 불편함을 덜었다.

또한 패기 넘치는 구세라 역할을 연기한 나나는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면모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전작이었던 드라마 ‘저스티스’를 비롯해 다수 작품에서 도시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그가, 어딘가 코믹스러우면서도 내숭 없는 구세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익살스럽고 가식 없는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때로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사회에 맞서는 젊은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한 듯했다.

서공명 역시 까칠하면서도 원칙에 맞게 행동하는 서공명 역을 잘 소화했다. 특유의 감정 변화도 없는 듯한 표정과 시니컬한 말투는 폭발적인 성격을 지닌 구세라 캐릭터와 만나며 더욱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는 완벽한 케미를 이뤘다.

내용적 측면에서도 누구나 공감할법한 일상 민원, 취업, 사회에서 당할법한 부당한 상황들을 마주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 공감도 역시 높였다. 황승기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정치에 무심한 이들도 ‘출사표’를 통해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방정치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던 바, 구세라 캐릭터와 서공명 캐릭터가 이러한 면을 잘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보였다. 또 장르가 정치를 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만큼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서공명과 구세라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이 공개, 서공명아 “구세라 많이 용 됐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극의 흥미를 높여 이목을 집중시켰다.동행복권파워볼

KBS 미니시리즈가 올해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얻는 ‘늪’에 빠져있는 상황, ‘출사표’가 암흑 속 빛이 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사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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